[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2024년 4~6월 2분기 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홍콩 특구정부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경제보고'를 인용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 2.7%에서 0.6% 포인트 확대했다고 전했다. 작년 2023년 10~12월 4분기 홍콩 경제는 4.3% 성장했다.
2분기 GDP는 계절조정치로 전기보다 0.4% 증대했다. 1분기는 2.3% 증가했다.
아돌프 렁(梁永勝) 정부 경제고문은 "플러스 성장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경제, 금리 전망 등 다양한 요인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렁 경제고문은 "통상마찰이 리스크가 되고 있지만 외수가 버텨주면 상품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구정부는 "홍콩 경제가 온건 성장을 지속하면서 2024년에 2.5~3.5% 실질 성장 전망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홍콩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3년 동안 지속한 록다운 종료 후 외부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관광객 소비는 주춤하는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쇼핑과 오락을 즐기려고 중국 본토로 여행하는 홍콩 주민도 늘어나면서 현지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쪽이 대체적으로 물가가 싸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홍콩 경제를 지원하는 방책의 일환으로 홍콩에 개인여행을 허가한 중국 도시는 59곳으로 늘어났다.
홍콩 관광국 통계로는 1~7월 홍콩을 찾은 방문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급증한 2500만명에 달했다.
이중 중국 본토에서 찾은 방문객이 작년 동기보다 47% 대폭 늘어난 1930만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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