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현직 대통령·부통령에만 방탄유리 사용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비밀경호국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에게만 제공되는 방탄유리를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트럼프가 옥외 유세 중 총격을 받은 사건 이후 마련한 경호 강화 방침 일환이다.
15일(현지시각) CNN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밀경호국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호 강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방탄유리 외에도 경호 요원 수를 늘리고 특정 기술을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이미 시행 중이다.
비밀경호국은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 경호에만 방탄유리를 사용해 왔다. 통상 대통령 여행 때마다 군용기를 이용해 수송하고 있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이 아닌 만큼 군 수송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소식통은 트럼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전략적으로 유리를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내 행사에선 참가자가 입장 전 보안 검사를 받는 만큼 야외 행사에만 사용해 왔지만, 각 장소의 보안 상황에 따라 실내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밀경호국은 이와 관련 "경호 대상자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운영상 보안 때문에 구체적인 보호 수단과 방법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로 집회 참가자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은 다쳤다.
사건 이후 트럼프 캠프는 안전 우려로 대규모 야외 유세를 중단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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