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결국 '임시 폐쇄'

기사등록 2024/08/14 14:58:22

최종수정 2024/08/14 16:14:52

인천~제주 항로 재개 불투명

[인천=뉴시스]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이 선사 철수 후 유지비 부담으로 인해 결국 임시 폐쇄됐다.

1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을 임시 폐쇄됐다.

이 터미널은 지상 4층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인천과 제주를 잇는 항로가 끊기면서 폐쇄됐다.

이후 2021년12월 7년8개월 만에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새로 취항하면서 이용이 재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해당 선사가 선박을 매각, 운항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잠정 폐업 상태였다.

그동안 IPA는 이용객이 없는 터미널을 관리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력을 투입하는 한편, 활용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매월 수천만원에 달하는 유지비 탓에 임시 폐쇄를 결정했다.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옆에는 인천 내륙과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등을 오가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이에 IPA는 다른 여객선을 접안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접안시설이 중소형 여객선에는 적합하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다.

또 지역 주민들이 편의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과 도서지역 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IPA 측은 여객터미널이 항만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IPA는 2027년 인천∼백령도 항로에 2000t급 대형 연안여객선 도입에 맞춰 터미널의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인천~제주 항로가 재개되지 않아 결국 임시로 터미널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해당 항로가 복원이 되면 터미널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할 새로운 선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엄격한 안전 기준과 낮은 사업성 등의 이유로 난항을 겪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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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제주행 연안여객터미널 결국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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