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마친 선수단 13일 귀국…금 13·은9·동10 등 메달 32개 수확
이기흥 체육회장 "최고의 모습 보여준 선수단 정말 고생 많았다"
[인천공항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김다빈 인턴 = '소수정예'로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한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금의환향했다.
대회 막바지 경기를 치른 태권도, 근대 5종, 역도 선수들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재근 선수촌장 등 50여명의 선수단이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입국장에는 일찌감치 선수단을 환영하는 수 백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팬들은 꽃다발과 선물 등을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선수들의 소속팀과 연맹은 물론 먼저 경기를 마치고 입국했던 선수들도 환영 인파에 합류했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청주시청),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 등도 이날 공항을 찾았다.
폐회식 기수를 맡았던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 입국장에 나서자 뜨거운 박수가 환호가 쏟아졌다. 그 뒤로 이기흥 회장과 정강선 선수단장, 선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기흥 회장은 귀국 인사를 통해 "이번 올림픽은 엘리트 체육과 경기력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었음에도 종합순위 8위를 차지하며 원정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린 대회였다. 피나는 노력과 투혼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취는 올 여름 무더위에 지친 국민 여러분께 스포츠를 통한 즐거움은 물론 큰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었다. 파리 한 가운데 울려퍼지는 애국가로 인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전해드릴 수 있었다. 체육회는 앞으로도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이 마중나와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마친 선수들은 해산 후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기꺼이 임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적은 144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선수단 규모가 작아진 만큼 체육회는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따고,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총 메달 수는 1988 서울 대회 33개 이후 두 번째로 많다. 2008 베이징 대회(32개)와 타이다.
금메달 13개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와 타이를 이루며 눈부신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