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여가부 기념식 개최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기념식이 개최된다.

여가부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국회의원, 유관단체, 학계,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다.

8월14일은 1991년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씨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7년 기림의 날로 지정돼 올해로 일곱 번째다.

기념식은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추진된다.

올해 기림의 날 주제는 "함께 쌓은 인권과 평화와 가치, 희망의 나래짓으로"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전한 인권과 평화의 메시지를 미래 세대가 이어받아 희망의 나래짓으로 힘차게 날아간다는 의미다.

이날 기념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영상·음악분야 12점, 미술·디자인 분야 12점 등 총 24점의 작품이 시상된다.

최고 작품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미술·디자인 부문에서 부흥중학교 남가민 학생의 손그림인 '한 올 한 올 채워가는 위로의 온도'가 선정됐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게 목도리를 매주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일본군 만행의 잔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영상·음악 부문에선 슬기로운 초등생활(청석초·초롱초팀)의 영상 '반창고'가 선정됐다.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를 위해 노력하자는 주제의 영상이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했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기림의 날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은 기념행사를 마련해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념식과 문화제, 체험프로그램, 온라인 영화제, 사진전 등 시민 참여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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