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4개월 만에 치지직 앞서…"e스포츠 월드컵 중계 효과"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아프리카TV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앱 월 사용자 수(MAU) 순위 경쟁에서 네이버 '치지직'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중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3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리카TV 앱 MAU는 221만명, 치치직 앱 MAU는 207만명이다.

지난 2월 아프리카TV 앱 MAU가 208만명, 치지직이 201만명을 거뒀으나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치지직이 아프리카TV를 앞섰다.

하지만 지난달 아프리카TV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러한 순위 역전에는 EWC 특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 기관이 집계한 지난달 앱 일일 이용자 수(DAU)를 일별로 분석해 보면 치지직이 아프리카TV에 대부분 앞섰으나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아프리카TV에 크게 밀렸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는 EWC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가 열린 날이다. 사우디 e스포츠 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 리그 오브 레전드가 새 종목으로 추가됐는데 T1이 초대 우승팀, 페이커가 초대 MVP라 화제가 됐다. 중계 영향인지 나흘간 아프리카TV 평균 DAU는 82만9628명인 반면 치지직은 62만4242명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중계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과 30일 두 플랫폼 앱 간 DAU를 보면 아프리카TV가 치지직보다 7만여명 앞섰다. 이 기간 한국 선수단이 양궁 남녀 단체 금메달,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 탁구 혼성 복식 동메달 등 성과를 냈었다.

올림픽 특수 효과로 아프리카TV가 이달에도 앱 MAU 부문에서 치지직보다 앞설 가능성이 있다. 아프리카TV 운영사 숲(SOOP)은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4일 아프리카TV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4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