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로 지지고 뜯고…피시방 금고 턴 '겁 없는 초등생'(영상)

기사등록 2024/08/13 11:23:31

최종수정 2024/08/13 11:46:28

[서울=뉴시스]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 피시방에서 이틀 연속 금고를 턴 13살 초등학생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절도 사실을 알고도 피해 업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 피시방에서 이틀 연속 금고를 턴 13살 초등학생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절도 사실을 알고도 피해 업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무인 피시방에서 이틀 연속 금고를 턴 13살 초등학생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절도 사실을 알고도 피해 업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일 오후 12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 피시방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을 다뤘다.

업주인 A씨는 인건비 부담으로 일정 시간에만 피시방을 무인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가게에 들어가자 금고를 열 수 있는 열쇠가 수납함에서 다 꺼내져 엉망이 된 계산대를 발견했다.

A씨는 설마 하는 생각에 금고를 열었고, 그 속에 있던 현금은 모두 없어진 상태였다. 그가 도둑맞은 돈은 총 23만원이었다.

놀란 A씨는 곧바로 CCTV 영상을 확인했다. 무인 운영 시간대 아이 네 명이 매장으로 들어왔고, 그중 한 아이가 계산대 옆 작은 서랍장에서 열쇠를 꺼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는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열쇠로 금고 서랍을 열고 돈을 꺼낸 뒤 다른 아이들이 오자 함께 피시방을 나섰다.

이후 A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한 교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해당 초등학생은 교사의 카드를 훔쳐 피시방에서 며칠씩 피시방 요금을 결제해 왔던 것.

당시 A씨는 아이가 어리고, 열쇠를 허술하게 둔 자신의 책임도 있는 만큼 절도 당한 돈만 돌려받을 생각이었다.

[서울=뉴시스]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 피시방에서 이틀 연속 금고를 턴 13살 초등학생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절도 사실을 알고도 피해 업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 피시방에서 이틀 연속 금고를 턴 13살 초등학생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절도 사실을 알고도 피해 업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런데 아이의 절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이는 다음 날 또다시 A씨 가게를 찾아와 금고 서랍에 있던 3만원을 훔쳤다. 아이는 금고를 뜯으려다 실패했는지 금고 서랍을 힘으로 당기고 급기야 라이터로 금고를 지지기까지 했다. 결국 금고를 연 아이는 돈을 챙겨 피시방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더욱 충격적인 건 아이가 금고를 열려고 시도하던 중 택배 기사가 피시방에 들어오자, 아이는 택배 기사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 뒤 피시방을 나섰다. 택배 기사가 사라진 걸 확인한 아이는 다시 피시방에 들어와 아무렇지 않은 듯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아이가 망설임 없이 계산대 옆에 있는 열쇠 서랍장을 자연스럽게 열더라"며 "범행 전에 열쇠를 어디에 보관하는지, 금고 서랍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한 것 같다"고 아이의 상습 절도를 주장했다.

아이 부모는 A씨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아이를 데리고 정신병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바로 입원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말에 입원이 진행됐으며 부모는 퇴원하는 대로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부모에게서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아이 행동도 행동이지만 부모 행동도 화난다"며 "사건 후 보안 업체와 계약하고 보안 장치를 설치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초등학생이 저런 짓을 한다는 게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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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로 지지고 뜯고…피시방 금고 턴 '겁 없는 초등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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