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 추진

기사등록 2024/08/12 18:42:49

긴급 소방안전 실태조사·TF팀 운영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발생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은 이날부터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된 인천지역 아파트 1682곳에 대해 긴급 소방안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내용은 ▲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수행 적정성 ▲소방시설 등 자체 점검에 관한 사항 등이다.

또 아파트 관리소장 및 소방안전관리(보조)자를 소집해 안전교육을 병행한다. 교육에서는 소방시설 오동작을 우려한 차단(잠금) 행위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전용 구역(충전시설)의 지상 또는 주차장 진출입로 인근 설치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인천소방본부 주관 민관 합동 TF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TF팀은 이홍주 예방안전과장을 단장으로 예방총괄, 화재안전 조사, 회계 장비, 대응 조사, 현장 지원 등 5개 분야 담당 공무원 및 교수, 소방기술사, 건축사, 소방시설관리사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주요 연구과제는 ▲지하주차장 화재 시 진입 가능한 저상소방차, 궤도형 배연로봇 도입 ▲전기차 소방 안전관리 강화 방안 ▲관련 법령(조례) 및 제도 개선 등이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아파트에 대한 긴급 소방안전 조사와 교육을 통해 소방시설 등을 일제 점검하고, 아파트 관계인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것"이라면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안전 TF팀 운영으로 종합적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영상=독자 제공) 2024.08.01. rub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했다. (영상=독자 제공) 2024.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흰색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 이내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323명과 펌프 차량 등 장비 80대를 동원, 8시간2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주민 103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13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또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밖에 차량 87대가 불에 탔고, 793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배터리 관리 장치(BMU)'를 차체에서 분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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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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