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요청 루트' 묻자 "영수회담 아냐…여러 루트, 밝히기 부적절"
'정봉주 논란'에는 "입장 다양할 수 있어…'그런가 보다' 생각 중"
'권익위 국장 죽음'에 "양심 따라 일할 수 있게 지켜주지 못해 죄송"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0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을 자신이 직접 요청해왔었다고 밝혔다. 다만 복권을 요청한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차기 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기도당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김경수 전 지사 문제는 저희가 직간접적인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요청드린 바가 있다"고 답했다.
'복권 요청이 영수회담에서 언급됐는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는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가 조금 부적절한데 하여튼 여러가지 루트로 제가 요청을 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김 전 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을 언급하며 '대선후보 다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는 "(대선) 후보는 많을수록 좋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당 순회경선에서 93.27%를 득표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89.14%로 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경기도는 정치인 이재명을 키워준 곳"이라며 "경기도민들께서 득표율로 기대를 표명해준 것 같아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비공식석상에서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하고 다녔다는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의 폭로에 대해서는 "사물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니까 입장은 다양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의혹을 조사했던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의 죽음에 대해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을 텐데 그게 외부의 힘에 의해 꺾여서, 생존 자체가 어려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아니겠나"라며 "공직자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양심에 따라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정치인데, 그걸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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