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핀테크 '그린재킷' 투자 라운드 개시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대세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주요 금융지주와 기관투자자들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협업은 물론 지분 투자를 늘리고 있다. 플랫폼 금융과 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면서 혁신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교육·여행·스포츠 등 각 산업군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이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은 물론이고 투자도 늘리고 있다.
현재 최초의 골프 핀테크 플랫폼 기업인 그린재킷이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200억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모바일 앱으로 캐피디 결제를 넘어 그린피 결제로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네카토(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3사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재킷은 지난 2021년 설립 후 2022년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A은행으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했다. 그린재킷은 현금이 필요없는 골프장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데 캐피디 카드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바일 그린자켓 앱으로 캐디의 QR를 스캔하면 3초 내 간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3일 뒤에 캐디가 등록한 계좌로 입금이 되는 시스템이다.
현재 우정힐스, 라비에벨, 블랙스톤 이천·제주, 서원밸리, 서원힐스, 렉스필드, 뉴서울, 사우스스프링스, 한맥 등 90여곳에서 서비스 중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현금 시장을 카드로 대체하는 최초로 골프 핀테크 서비스 개척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업(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도 완료했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골프장 캐디가 단말기없이 모바일 앱으로 신용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된 셈이다. 이를 통해 캐디의 정확한 소득파악 및 소비패턴의 데이터를 수집해 금융소외계층인 캐디에게 디지털 금융을 제공하고, 금융소비자의 결제 편의를 높이고 투명한 금융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간 기관투자자들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해왔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서비스와 정보기술의 융합을 뜻한다. 모바일지급결제, 외화송금, 금융플랫폼, 개인자산관리, 보안인증, 금융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페이먼트 서비스 트래블월렛이 있다. 2020년 설립된 트래블월렛은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총 45개국에서 환전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50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비자(VISA) 카드의 최고 등급 협력 라이선스인 ‘프린시플 라이선스(Principal license)’를 확보해 주목을 받았다. KB금융,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사 이외에도 롯데카드, 신한투자증권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에듀 핀테크 페이민트가 있다. 페이민트의 ';학원선생'은 학원, 공부방비를 비대면으로 지급한다. 결제대행(PG)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학원 입장에서는 저렴한 수수료, 학부모는 비대면으로도 할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400억원 가량 몸값으로 인수됐다.
또 다른 에듀 핀테크 기업 레몬트리는 자녀용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자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지난해 3월 용돈 관리 및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퍼핀'을 출시했다. 퍼핀은 7세 이상 미성년을 위한 용돈카드 '퍼핀카드'와 금융 교육을 결합한 서비스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수는 23만 명을 넘어섰고 카드 발급 수는 12만장, 누적 충전금액은 35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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