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닿았지만 상승분 반납
"투자 심리가 확실히 돌아오지는 않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코스피가 2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채 2580선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순매도를 지속 중이다.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6.73)보다 31.70포인트(1.24%) 상승한 2588.43에 장을 닫았다. 1.81% 상승 출발해 26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상승분을 반납, 2570선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 282억원, 8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현재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라며 "현재 주요국 지수들은 2~5일 사이 갭 하락 구간에 머무르며 투자 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으로 외국인, 기관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 흐름을 탔다. 전기전자(2.18%), 화학(2.16%), 비금속광물(1.87%), 유통업(1.70%), 제조업(1.63%), 철강금속(1.50%), 종이목재(1.31%), 보험(1.31%), 건설업(1.30%), 의료정밀(1.09%), 증권(1.01%), 운수장비(0.93%), 금융업(0.48%), 섬유의복(0.46%), 음식료업(0.25%), 운수창고(0.23%) 등이 올라갔고, 통신업(-0.80%), 의약품(-0.67%), 전기가스업(-0.67%), 서비스업(-0.08%)은 내려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비슷했다. 특히 미 증시 반도체주 강세에 영향받은 SK하이닉스(4.96%), 삼성전자(1.77%)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현대차(2.75%), 포스코(POSCO)홀딩스(2.04%), LG에너지솔루션(0.31%), 기아(0.30%)는 올랐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1.44%), KB금융(-0.36%)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45.28)보다 19.15포인트(2.57%) 오른 764.43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은 장중 3% 넘게 뛰어 76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총 상위단에서는 에코프로 그룹주 상승폭이 컸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8·15 특별사면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에코프로비엠(7.69%), 에코프로(6.97%)가 간만에 크게 올랐다.
또 리가켐바이오(-1.22%)를 제외한 엔켐(5.34%), HLB(3.27%), 알테오젠(1.68%), 클래시스(1.42%), 휴젤(0.86%), 삼천당제약(0.80%), 셀트리온제약(0.25%)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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