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 2차 감식…"배터리팩 분석"(종합)

기사등록 2024/08/08 15:57:06

최종수정 2024/08/08 17:52:51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실시되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벤츠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2024.08.08.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실시되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벤츠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2024.08.08.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와 관련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의 조사가 본격화했다.

인천경찰청은 8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서구 당하동 소재 자동차 공업소에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관련, 2차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인천소방본부 화재 조사팀,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학과 대학 교수, 에너지화재연구소 등 관련분야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또 화재가 발생한 차체와 배터리팩을 분리하기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본사와 벤츠코리아 관계자 6명도 참여했다.

이날 화물차에 실린 차량은 지게차에 의해 자동차 정비소 내로 옮겨졌다.

합동감식팀은 정비소 안쪽으로 차량을 옮긴 뒤 화재와 연관성이 높아 보이는 배터리팩을 차체에서 분리하고 있다. 이후 '배터리 관리장치(BMU-Battery management unit)'를 국과수에 정밀감정 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인천서부경찰서에서 형사기동대로 이관, 피해 확산 경위와 화재를 조기에 진화하지 못한 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화재감지시설(스프링쿨러) 정상 작동여부 등 시설 안전관리의 적정성을 비롯한 화재원인 및 안전관리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모든 의혹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해서 국과수, 소방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이번 화재와 관련한 종합적인 사실관계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가 옮겨지고 있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벤츠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024.08.08.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가 옮겨지고 있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벤츠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024.08.08. [email protected]

앞서 합동 감식팀은 지난 5일 1차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차체에서 부품을 수거하려 했으나 위험성이 제기돼 작업을 보류했다.

최근 청라동 아파트 화재 사고를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은 EQE 350 모델로, 중국 파라시스 테크놀로지(중국명 푸넝커지·孚能科技)가 생산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라시스는 2009년 말 중국 장시성 간저우에 설립된 배터리 기업으로, 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CATL·BYD 등과 달리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벤츠 전기차 차주인 A(40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1층에 주차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59시간 만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 화재 당시 전기차는 충전을 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확인해 주차 이후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던 것으로 파악했다.

화재 당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 전체를 뒤덮으면서 주민 103명이 옥상 등으로 대피했고, 13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또 영유아를 포함한 입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이밖에 차량 72대가 불에 탔고, 70여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으며, 또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8일 오전 인천 서구 당하동 자동차 공업소에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가 옮겨지고 있다.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벤츠 등 관계기관이 2차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2024.08.08.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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