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3년 내 신설 법인 폐업·매각 시 본사 재고용 약속"
노조 "경영진에게 약속 명문화 요구했으나 거절 당해"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엔씨소프트 노동조합이 회사 분사에 따라 자회사로 이동할 직원 고용 안정을 명문화하라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씨소프트지회는 조합원들에게 분사 계획과 관련해 단체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8일 공지했다.
송가람 노조 지회장은 "사측의 일방적인 분사 추진에 항의하고 분사 대상 직원들의 고용 안정 사항의 명문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단체행동 준비 이유를 설명했다.
엔씨는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을 확정할 계획이다. 품질 보증(QA) 서비스 사업 부문,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 등 2개의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는데 안건 의결 시 10월1일부로 엔씨큐에이(QA)·엔씨아이디에스(IDS) 등 2개의 분사 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노조에 따르면 경영진은 지난달 30일 직원 설명회를 열고 "3년 이내 (신설 법인이) 폐업·매각하게 될 경우 본사에서 재고용하겠다"고 말했다.
본사에서 분사해서 이동할 경우 연봉·업무 환경 등 처우가 안 좋아질 우려가 있는 만큼 노조는 경영진에게 약속을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지난 5일 소식지를 통해 "회사와의 약속을 명문화해서 받겠다. 고용안정 보장에 대한 확약을 받겠다"며 "(조합원이) 원치 않게 당하는 불이익에 대해 피해 회복을 약속 받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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