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연합회 등 130여명 경기도청 앞 집회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일산연합회 등 K-컬처밸리 사업(CJ라이브시티)을 바라는 고양시민들이 8일 "CJ라이프시티 아레나(공연장) 공사를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시민 130여명은 이날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공영주차장 앞에서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CJ라이브시티는 개장 이후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 파급 효과, 20만명의 일자리 및 매년 1조7000억원 이상의 소비 창출 등 막대한 낙수 효과가 예측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경기 활성화 및 경제 발전 효과도 전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직접 수혜지인 고양시에서는 지역 세수 증대, 지역 거점 기업과의 시너지 창출, 경제자유구역 선정을 앞둔 고양시의 자족도시 기반 형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고양시민들은 경기남부에 비해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경기도는 고양시와 고양시민의 희망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렸고, 이에 108만 고양시민은 실망과 좌절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CJ라이브시티 협약 해제의 후속대책으로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조성을 공공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2조원에 달하는 사업비에 대해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우리 고양시민들은 경기도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J라이브시티 아레나(공연장) 공사 즉각 재개 ▲경기도와 CJ측 협상팀 구성 조속 합의 ▲지체상금 감면 ▲도의회와 특별위원회 구성 ▲오염된 한류천 2급수로 수질 개선 ▲다양한 투자기업 지원책 마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 경기도 소유 부지 32만6400㎡에 CJ그룹 계열사 CJ라이브시티가 총사업비 2조원가량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아레나)과 스튜디오·테마파크·숙박시설·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지난 2015년 공모를 통해 CJ그룹이 선정됐다.
CJ 라이브시티는 최근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 어려움 등 사유로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성공적인 노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 어렵다고 보고 협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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