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뜨기" 이미지 내세우며 즐겨 마시는 모습 강조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팀 월즈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면? 답은 다이어트 마운틴 듀다. 미국 탄산음료 시장 점유율이 1.9%에 불과하고 10대 소다수에 끼지도 못하는 이 음료를 두 사람 모두 애용하면서 수시로 홍보한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시골 출신임을 강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다이어트 마운틴 듀는 고카페인 음료다. 다이어트 펩시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35mg이고 다이어트 코카는 46mg인데 비해 다이어트 마운틴 듀는 54mg이다.
지난달 밴스가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걸핏하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정적을 공격한다면서 “어제도 오늘도 다이어트 마운틴 듀를 마셨는데 민주당이 이것도 인종차별이라고 공격할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밴스는 저서 “촌뜨기 엘레지”에도 다이어트 마운틴 듀를 언급했다.
월즈는 다이어트 마운틴 듀 깡통이 보이는 사진을 X에 자주 올린다. 시골 출신인 월즈는 2019년 미네소타 주를 홍보하면서 “미네소타 다이어트 마운틴 듀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했다.
마운틴 듀는 1940년대 테네시 주 음료회사가 만들었으며 남부 지역에서 판매됐다. 1964년 펩시가 인수한 뒤 로고에 “촌뜨기(hillbilly)”라는 단어를 포함시키면서 한동안 시골 청소년과 젊은 블루칼라 계층에서 인기를 끌었다.
다이어트 마운틴 듀가 아닌 마운틴 듀는 현재 미국 음료시장에서 6번째로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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