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금강이엔지, 연구개발·특허제품 하반기 출시
농촌진흥청, '벼 무써레질 재배 신기술' 설명회도
[해남=뉴시스] 박상수 기자 = 땅을 가는 쟁기질과 평탄하게 하는 로터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혁신적인 농작업 연시회가 전남 해남에서 열렸다.
9일 농기계 전문회사 ㈜G금강이엔지(대표이사 김식)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남 산이면에서 농촌진흥청과 함께 '멀티롤 고속쟁기 연시회' 및 '벼 무써레질 재배 신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60여 년간 우리나라 모내기(이앙)를 위한 논 준비는 논을 갈고 로터리(정지작업)를 해 왔다. '멀티롤 고속쟁기'는 쟁기질과 동시에 로터리 작업을 한꺼번에 수행하면서 농작업 과정을 단순화해 이같은 불편함을 없앴다.
한 번에 두 가지 작업을 할 수 있어 농기계 사용에 따른 유류비, 인건비 절약으로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멀티롤 고속쟁기는 ㈜G금강이엔지가 자체 기술력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한 특허제품이다. 제품의 내구성 확보, 다기능화를 위해 최적의 회전수(RPM) 적용과 충격흡수미션장치를 장착하는 등 기술적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농촌진흥청이 2025년 시범사업으로 보급하는 '벼 무써레질 재배 신기술(무써레 이앙·직파 농법)' 설명회도 있었다.
신농법은 써레질로 논의 수평을 잡는 과정을 3~4월께 레이저 균평으로 대체하고, 모내기 10일 전 제초, 7일 전 담수(5일 이상 유지) 하는 것이 핵심이다.
써레질은 써레를 이용해 모내기 전에 흙을 잘게 부수고 논을 편평하게 고르는 작업이다. 레이저로 균평작업을 대체하면서 농번기 일손을 분산할 수 있고, 최대 58% 농기계 사용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비점·흙탕물·비료·농약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물 사용량을 절감해 저탄소 ESG 농법도 실현할 수 있다.
㈜G금강이엔지 김식 대표는 "멀티롤 고속쟁기를 통해 무써레이앙 신농법과 직파 농법의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20년의 경험이 집약돼 무써레와 직파 일괄작업을 할 수 있는 4종 세트-멀티롤 고속쟁기·레이저 균평기·다기능 파종기·붐스프레이어 등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