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선발, 7년 만에 늘어나
150명은 '늘봄지원실장'에 배치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를 265명 선발하겠다고 7일 예고했다. 올해(110명)에 비하면 2.4배가 늘어난 숫자다.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할 150여 명을 고려한 충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2025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유·초)·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의 선발 예정 분야와 인원, 시험 일정 등을 홈페이지에 사전 예고하고 공립 교원 1214명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초) 교사는 초등 265명, 유치원 11명, 특수(유·초) 65명 등 모두 345명을, 중등학교·특수학교(중등)·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교사는 24개 과목에서 모두 869명을 선발한다.
특히 내년도 초등교사는 265명을 뽑을 예정인데 이는 올해 110명에 비해 약 155명이 늘어난 숫자다.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늘어난 건 이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초등교사 임용 인원(385명)을 전년(846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 뒤 꾸준히 선발 인원을 줄여왔다. 2017년 임용절벽 사태 이후 약 7년 만에 초등교사 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초등교사 선발 수를 늘린 가장 큰 요인은 '늘봄학교'이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상대로 늘봄학교가 도입되는데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늘봄 실무를 전담할 '늘봄지원실장'이 필요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임용으로 교사를 충원한 뒤 150여 명은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늘봄지원실장이 되면 교사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전직을 하게 된다.
올해 787명을 뽑았던 중등교사는 내년에 24과목에서 869명을 선발하며 인원을 82명 늘렸다. 수학과 교사가 79명에서 92명으로, 물리과 교사는 19명에서 32명, 정보·컴퓨터과 교사는 25명에서 36명 등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또 2024학년도에 비교수교과(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교사를 초·중등 학교 급별에 관계없이 통합 선발한 반면 2025학년도에는 학교 급별로 구분해 선발하기로 했다.
이번 예고는 선발 예정 교과와 대략적인 선발 인원을 미리 공지하는 것으로 교육과정 변동이나 교육부의 정원 변경 등에 따라 확정 인원은 바뀔 수 있다.
최종 선발과목 및 인원과 시험 세부 사항은 유·초등 및 특수(유·초등)교사는 9월11일, 중등·특수(중등) 및 비교수교사는 10월 2일 시험시행계획 공고를 통해 안내한다.
제1차 필기시험은 유·초등 및 특수(유·초등)교사는 11월9일, 중등·특수(중등) 및 비교과교사는 11월23일 각각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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