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늘었으나, 경제 회복 안 흔들려"
"금융시장, 과잉반응·오버슈팅하기도 해"
"대외 회복 맞춰 내수보강…물가 안정세"
"부동산 공급, 금리 인하 여건 조성하길"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최근 세계적인 증시 변동 상황에 대해 "지금으로 봐서는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성장세로 올라가고 있는 패턴을 드라스틱(drastic·급격히)하게 바꿀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요인들에 대한 리스크 대비를 철저하게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지표 개선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 총리는 "전체적으로 지금 세계 경제 변동성이 늘어나고 있으나, 우리 경제의 예를 봤을 때 올해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 회복, 성장이나 수출, 물가, 각종 고용 문제에 대해 큰 골격이 흔들릴 것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 총리는 "금융시장의 변화는 실물과 달라 급격히 예상치 못하게 변할 수 있어서 면밀하게 와치(watch·관찰)해 가면서 필요한 대책을 해야 하지만, 전체 세계 경제의 트렌드를 바꿀 만한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일본의 금리 조정 조짐과 중동 역내 긴장 고조 등 대형 외부 변수들을 언급하고 "금융시장은 과잉 반응하거나 오버슈팅(overshooting·상품이나 금융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것을 감안해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는 10개월 동안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가 14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외적 경제회복 추세에 발맞춰서 내수를 좀 더 보강할 생각"이라며 "근원물가는 2.2%대를 유지해 미국·영국·EU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유가도 아직 크게 변동이 없다"고 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한국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한 나라', '성장의 슈퍼스타', '개발도상국이 어떻게 개발·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필독서' 평가를 했고, 7월 초 2년 만에 발표되는 OECD 보고서에는 '한국 경제가 최근 성장이 강화되고 인플레가 둔화되고 하반기에 내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 총리는 '8월 금리 인하설'에 대해서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의견 교환을 할 수는 있으나 결정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는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8월에 부동산 공급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아는데, 좀 더 금리 인하에 좋은 여건을 조성해줘서 기준금리가 국제적 여건으로 2022년 이후 3배 정도 올랐지만 금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돈을 빌려 쓰고 계시는 금융 취약자들이 조금이나마 안락하게 계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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