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기준 전력수요 89.3GW…예비율 16% '안정적'
전날 전력수요 역대 최대…전력당국 "내주 피크 가능성"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계속된 폭염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던 최대 전력 수요가 어제 내린 소나기로 인해 기온이 한풀 꺾이자 진정세를 찾았다. 다만 전력당국은 다음 주까지는 전력 피크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력수급은 89.3GW(기가와트)다.
같은 시간 공급능력은 104.2GW로 예비력은 15.0GW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력 공급예비율도 16.85%까지 여유로워진 상태다.
하루 전 만해도 역대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찍은 바 있는데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 5일 오후 5시 기준 전력 수요는 93.8GW를 기록했다.
장기간 한반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폭염·열대야의 영향으로 냉방부하가 증가한 가운데, 대기불안정에 의한 국지성 호우의 영향으로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해서다.
다만 전력당국은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 공급능력은 102.3GW, 예비력은 8.5GW, 전력 공급예비율도 9.0%로 안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당초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올해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8월 2주차 평일 오후 5시께 92.3GW일 것이라고 내다보았는데 이를 단숨에 넘어선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5일 관측된 수치가 이번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전력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다음 주까진 상황을 주시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래 어제(5일)까지는 (최대 전력 수요를) 8일로 대비하고 있었는데 비가 온 다음 기온이 오르는 힘이 약해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오늘부터 다음 주 화요일까지 비가 내내 안 오면 다음 주 피크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다음 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는 진정이 된 것 같다"며 "당초 8월 2~3주차 사이로 (최대 전력 수요를) 예상했으니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