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가자지구 즉각 휴전 이행해야…확전 위험 경고"
"역내 긴장 고조가 가자 인도주의 위기 가리면 안 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긴장이 고조한 북아프리카·서아시아 지역 정세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집트투데이에 따르면 시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회담한 뒤 "중동은 최고 수준의 자제력, 이성, 지혜의 목소리를 견지해야 하는 매우 섬세하고 위험한 고비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조되는 긴장을 완화하려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즉각 휴전을 이행하고 정치·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활동하는 군대와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집트가 역내·외 평화와 안보, 지역 주민의 능력·안보·안정성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전쟁 범위가 확대할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인간적인 생활과 건강 상태, 가장 기본적인 생활 요소마저 부족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구호 지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지역 갈등 고조에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역내 불안정성과 위험 고조와 관련한 회의 동안 시시 대통령은 피단 장관과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둘은 확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시시 대통령은 휴전협정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과 이스라엘 측에 있는 수감자 사이 교환을 성사하기 위한 이집트 정부의 외교적 행적을 공유했다.
회의 동안 양측 정부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끝내기 위한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전 국경을 따라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역내 안정을 이룩해야 한다 '두 국가 해법'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에 뜻을 모았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사망에 따른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같은 날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져 확전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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