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전 금1·은2·동3 목표 밝혀…"내심 금 2개 목표했는데 초과 달성"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사격 대표팀의 역대급 메달 잔치에 선수들을 이끈 감독도 자못 놀란 분위기다.
장갑석(65) 한국 사격대표팀 감독은 5일(한국시각)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너무 흥분되고 감사하다"고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을 모두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 사격은 최근 올림픽에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최고 성적을 작성한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에 그쳤다.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은메달 1개로 연속 대회 금메달 획득도 좌절됐다.
여기에 간판선수였던 진종오가 은퇴하면서 파리 대회를 두고 걱정 어린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장갑석 감독은 "우리 국가대표 팀 구성원들의 협조와 긍정이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잘 따라주고, 협조해주고, 협동과 화합으로 이뤄낸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선전 비결로는 힘을 내준 선수단과 물심양면 지원을 해준 대한체육회를 꼽았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협조와 함께 체육회에서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비롯해 대회 임박해서는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 (대회가 열린) 사토루 사격장과 흡사한 경기장을 설치해주는 등 지원을 해줬다"며 "더불어 20년 넘게 한화 그룹에서 사격 종목을 적극 지원해준 것도 하나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 감독은 지난달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가 우리 선수단의 목표"라고 밝혔다.
리우, 도쿄 등 지난 대회 성적을 고려하면 '과감한' 목표 설정이었는데 사실 마음 속으로는 더 큰 목표를 잡고 있었다.
"내심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했다"는 장 감독은 "금메달 3개로 초과 달성했다. 선수들이 현지에서 적응 잘하고, 지도자와 함께 아무 탈 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해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국민 여러분, 사격 팬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가슴을 모아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응원으로 오늘의 결과를 이뤄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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