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등에서 세균 등이 콘택트렌즈에 붙어 안구 손상 위험 높아
식약처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 안과 전문의 진단 받은 후 구매"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하면서 콘택트렌즈를 그대로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로 수영 등을 하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며 콘택트렌즈가 수영장물, 수돗물, 바닷물 등에 접촉하면 세균 또는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위험이 커진다.
식약처는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하고 물놀이를 할 때는 물안경을 착용해 외부에서 물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라며 "물놀이 후에는 콘택트렌즈를 새 것으로 교체한다"라고 밝혔다.
눈이 불편하거나 과도한 눈물 분비, 충혈 등 이상 증상 발생 시 콘택트렌즈를 즉시 제거하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눈에 직접 닿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하다. 우선 콘택트렌즈는 안과 전문의 진단을 받은 후 구매한다.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는 시력 검사, 눈의 질환 여부 등을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렌즈 착용 전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착용 시 렌즈나 각막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다른 사람이 착용했던 렌즈를 서로 돌려 쓰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렌즈를 돌려쓰면 세균 감염 등으로 눈에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 만큼만 사용하고 오래 착용하지 않는다.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 만큼 관리용품에도 신경을써야 한다. 렌즈 세척액은 허가된 제품만 사용한다. 렌즈는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제품으로 세척, 소독하고 정해진 보관용기에 보존액과 보관한다.
렌즈 관리용품은 반드기 콘택트렌즈의 세척, 헹굼, 소독, 보존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눈에 직접 사용하거나 코 안을 세척하는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눈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렌즈를 빼고 진료를 받는다. 눈이 충혈되거나 따가운 이물감이 느껴지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한지상 교수는 "수영장에는 염소를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이 섞여 있어 수영이 끝난 후 깨끗한 물로 세안하고, 눈은 수돗물보다는 인공눈물을 점안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며 "계곡이나 강에는 화학물질은 없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안구를 보호하는 결막에 침투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세균, 아칸토아메바 등이 콘택트렌즈에 붙어 치명적인 각막 손상을 일으켜 심하면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영장이나 바닷가, 계곡 등 물에 들어갈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며 "물놀이 후 눈이 가렵고, 충혈, 부종, 눈곱, 이물감 등이 생기면 즉시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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