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소설가 예소연의 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이 출간됐다.
예소연은 데뷔 3년 만에 이효석문학상·문지문학상·황금드래곤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소설집에는 2023년 문지문학상 수상작이자 표제작인 '사랑과 결함'과 문학과지성사의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된 '우리는 계절마다', '그 개와 혁명' 등을 비롯해 총 10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사랑한다는 이유로 서로를 갉아먹고 훼손하다가 다시 사랑을 다짐한다.
저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제일 미워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제일 사랑하는 마음으로 표제작을 썼다"며 "이는 다른 작품에서도 유효하다"고 전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래도 삶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내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몇몇 남자와 원나잇을 했고 늘 그랬듯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는데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견딜 수 없는 마음이 제일 견딜 수 없었다. 나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또 다른 못 견딜 마음으로 돌려 막고 있었다. 나는 살기 위해 내 삶을 궁지에 몰아넣었다."(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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