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분쟁지역 남중국해 융싱다오에 잡화점 개설…영토화 굳히기

기사등록 2024/08/05 11:23:14

최종수정 2024/08/05 11:56:52

하이난도 남쪽 300km에 민간 시설 늘리기 일부

군사공항과 미사일 기지 등 군사화도 가속화하는 곳

남중국해 융싱다오에서 1일 문을 연 잡화점 신이우진뎬. (사진 SCMP 캡처) 2024.08.05. *재판매 및 DB 금지
남중국해 융싱다오에서 1일 문을 연 잡화점 신이우진뎬. (사진 SCMP 캡처) 2024.08.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지난 1일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의 융싱다오에 잡화점을 개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중국이 분쟁 지역에서 민간 시설을 늘려 영유권 주장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부”라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섬에 민간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경쟁국 특히 베트남의 항의를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이 레스토랑 문을 열자 베트남이 반발하기도 했다. 

산사시 정부에 따르면 산사 용싱 공항화물 터미널 옆에 위치한 이 매장은 지난 1일 영업을 시작했다.

상호가 '신이우진뎬(鑫宜五金店)'인 이 매장은 전기 제품, 소방 안전 장비, 수도관, 문과 창 액세서리, 페인트 등 수천 가지 제품을 판매한다고 시 당국은 소개했다.

당국은 “섬과 인근 지역 군인과 시민에게 어떤 종류의 하드웨어 제품이 필요한지 파악하기 위해 약 2개월 동안 시장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융싱다오는 남부 하이난섬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으로 대만과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다.

최신 인구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이 섬의 인구는 2333명이라고 SCMP는 전했다.  이곳에는 우체국, 은행, 학교, 도서관, 공원, 병원, 발전소도 있다.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2012년 남중국해의 섬과 지형을 관리하기 위해 융싱다오를 중심으로 산사시를 설치해 행정구역에 편입했다.

산사시는 파라셀 제도(시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난사 군도) 등을 관할한다.

섬의 군사화 가속화

중국은 융싱다오를 산사시에 편입한 뒤 민간 및 군사 시설을 확장해 왔다.

2017년 이스라엘 위성 이미지 회사는 이 섬에서 HQ-9 지대공 미사일 사진을 포착했다.

이곳에는 보잉 737 여객기가 가득 싣고 내릴 수 있는 3000m 길이 활주로와 5000t 규모의 군사공항과 부두가 있다.

중국 언론은 이 섬이 ‘남중국해의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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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분쟁지역 남중국해 융싱다오에 잡화점 개설…영토화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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