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베팅"…공포지수 파생상품 수익률 '불기둥'

기사등록 2024/08/05 11:51:38

최종수정 2024/08/05 12:36:51

증시 급락에 공포지수 최고치

VIX 추종 ETN 이틀째 급등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6.19)보다 64.89포인트(2.42%) 하락한 2611.30에 개장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9.33)보다 13.76포인트(1.77%) 내린 765.57,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6.0원)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출발했다. 2024.08.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76.19)보다 64.89포인트(2.42%) 하락한 2611.30에 개장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9.33)보다 13.76포인트(1.77%) 내린 765.57,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6.0원)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출발했다. 2024.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하면서 '공포지수(VIX)'를 추종하는 파생 상품인 ETN(상장지수증권)의 수익률이 불기둥을 세우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한투 S&P500 VIX S/T 선물 ETN'은 전일 대비 700원(16.49%) 급등한 4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신한 S&P500 VIX S/T 선물 ETN(15.95%)', '삼성 S&P500 VIX S/T 선물 ETN(15.91%)', '대신 S&P500 VIX S/T 선물 ETN(15.62%)', 'N2 S&P500 VIX S/T 선물 ETN(14.29%)' 등 VIX ETN 5개 종목이 강하게 치솟았다.

이들 ETN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돼 있는 S&P500 VIX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증시 불안과 함께 VIX 지수가 치솟으면서 이날 오전에도 낮게는 25%부터 높게는 30%까지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25.82% 급등한 23.39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9.66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다. 통상 시장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 때문에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공포지수가 급등하면서 역방향 투자상품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신한 인버스0.5X S&P500 VIX S/T 선물 ETN'은 지난 2일 18.92% 급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장 초반 14% 가량 밀려나고 있고, '한투 인버스0.5X S&P500 VIX S/T 선물 ETN', '삼성 인버스0.5X S&P500 VIX S/T 선물 ETN', '미래에셋 -0.5X S&P500 VIX S/T 선물 ETN', '하나 -0.5X S&P500 VIX S/T 선물 ETN' 등이 지난 2일 각각 6~7%대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 급락세가 언제 진정될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VIX ETN 등 변동성이 높은 상품은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가 안정세를 찾을 경우 수익률이 급격하게 내려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VIX지수가 급등하기 전까지 VIX ETN은 올해 수익률이 -20~-30% 수준에 머물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VIX ETN 등은 증시의 급등락이 예상될 때 단기 투자 용도로 활용하기 적합한 상품"이라면서 "지수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공포에 베팅"…공포지수 파생상품 수익률 '불기둥'

기사등록 2024/08/05 11:51:38 최초수정 2024/08/05 12:36:51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