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당 최대 500만원 범위 내 수리 지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회현동 좁은 골목길 끝 창문 없는 집에 거주하며 현관문을 열고 지내던 88세 주민은 주민센터를 통해 중구형 집수리 사업을 안내받고 신청했다. 설치업체와 구 직원이 여러 차례 현장을 둘러본 끝에 집주인 양해를 구하고 옥상에 실외기를 놓는 등 에어컨 설치 공사를 마쳤다. 이 주민은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상반기 중구형 집수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하반기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지원대상자 ▲주거약자 등 저소득 가구다.
구는 1가구당 최대 500만원 범위 안에서 ▲방범창, 지붕 누수 등 안전 공사 ▲에어컨·보일러 수리 등 에너지 성능 개선 ▲도배, 장판, 싱크대, 세면대 등 내부 시설 수리·교체 등을 지원한다.
희망자는 오는 23일까지 거주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담당자가 신청 가구를 찾아가 현장 방문 후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집수리는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상반기 중구형 집수리 사업을 통해 12가구가 지원받았다.
집수리 지원을 받은 신당동 75세 주민은 "곰팡이 핀 벽지와 누렇게 변색 된 콘센트를 교체해줘 집이 깨끗해졌다"며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집으로 고쳐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시급한 집수리가 필요한 열악한 환경임에도 비용 문제로 인해 장기간 방치된 채 거주하는 분들이 많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구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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