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30분 25m 권총 결선
함께 출전한 김예지는 결선행 무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사격 기대주 양지인(21·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표로 사대에 선다.
세계랭킹 2위 양지인은 3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 출전한다.
한국 사격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순항하는 가운데, 양지인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제31회 청두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성인 국제무대에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선 중 전자표적 기계고장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1월에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에서 41점을 기록,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월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1차 결선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41점을 쏘며 우승했다.
이제는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꿈을 향해 간다. 그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대회가 점점 다가오니 더 떨리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훈련을 하고 있다. 지금은 사대에 있을 때 가장 편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지인은 전날 열린 본선에서 완사 291점, 급사 295점으로 합계 586점을 기록했다. 전체 40명 중 6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결선에서는 50발을 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이면 0점이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 이 종목에서 두 차례 입상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김장미가 금메달을 쐈고, 2020 도쿄 대회에서 김민정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본선에 나섰던 김예지(임실군청)가 예상 밖의 탈락 쓴잔을 받아든 가운데, 양지인이 12년 만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양지인은 올림픽에 돌입하며 "사격하면 가장 먼저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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