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분석
전공의 사직 1위 '방사선종양학'
국립대병원 교수 사직도 이어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의과 대학 정원 증원에 반기를 든 전공의들의 사직 사태가 수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의 사직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고된 의료 공백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인턴과 전공의 사직 현황(7월18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국 인턴 및 레지던트는 전체의 91.5%, 1만2380명이다.
미복귀자 중 사직(임용포기) 처리가 이뤄진 전공의는 7648명(56.5%)이고 4732명(34.9%)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미응답) 사직 처리가 보류됐다.
사직자 7648명 중 전공과목이 정해진 레지던트는 4698명이다.
이들을 전공과목별로 나눠보면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방사선종양학과다. 방사선종양학과의 사직률은 75.0%로 전체 임용 대상자 60명 중 45명이 병원을 떠났다.
2위는 심장혈관흉부외과, 3위는 산부인과, 4위는 소아청소년과 등으로 소위 필수의료로 구분되는 곳들이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사직률은 62.6%(107명 중 67명), 산부인과 사직률은 61.2%(474명 중 290명), 소아청소년과 사직률은 59.7%(236명 중 141명) 등이다.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가운데 국립대병원에서는 교수의 사직도 이어지고 있다.
김윤 의원실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의 교수 사직 현황을 취합한 결과 올해 1~6월 사직한 교수는 223명으로 지난해 1년간 사직자(280명)의 80%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강원대병원은 18명, 충남대병원(분원)은 5명, 경상국립대병원(분원)은 11명의 교수가 사직했는데 이는 이미 작년 한해보다 많은 수다.
서울대병원(분당)에서는 65명이 사직했는데 이 역시 작년 한해 이 병원을 떠난 의사 수(66명)에 육박하다.
김윤 의원은 "필수의료 환자들의 의료공백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의료진의 복귀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