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북미 오프라인 진출도 통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 [이주의 유통人]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K뷰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 '마녀공장'이 해외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대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매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가 지난해 5월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견고히 하고 해외 시장 공략의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밝힌 이후 나타난 성과다.

그는 1965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피어리스에 입사해 ▲2015년 잇츠스킨 대표이사 ▲2016년 네오팜 대표이사 ▲2019년 스킨푸드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22년부터 마녀공장 대표이사에 올랐다.

유 대표는 화장품 업계에서 30여년 종사한 베테랑이다.

2000년대 초 브랜드숍 전성시대를 이끌며 대표이사로만 10년 이상 재직한 인물이다.

유 대표는 마녀공장 대표이사 취임한 이후 '지속 가능한 뷰티 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자연주의 대표 기업이 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기도 했다.

마녀공장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50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수치다.
 
광고선전비 증가와 지난 2022년 진행했던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네고왕으로 인한 프로모션 매출액을 제외할 경우에도 15.4% 상승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마녀공장은 국내에선 최대 판매 채널인 CJ올리브영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1·2차 클렌저 제품을 집중 육성함과 동시에 기초 제품 라인업 변경을 통해 외형 성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 6'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해 클렌징 뿐만 아니라 스킨케어·자외선 차단제까지 마녀공장 전품목에 대한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기준 전체 매출액에서 51.5%를 차지했다.

이 중 일본 시장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 중 절반 가까이인 47.5%를 차지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인 큐텐, 라쿠텐, 아마존, 조조타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점포인 돈키호테 등 약 6300개에 이르는 현지 유력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다.

하반기엔 세븐일레븐 입점을 준비 중이다. 헤어·클렌징 신제품 등이 일본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추가 입점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매출 증가폭을 나타냈으며 미국 아마존을 기반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아마존에서는 244% 성장하며 미국 시장에서 떠오르는 K뷰티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혀왔다.

베스트셀러인 '퓨어 클렌징 오일'을 중심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2배 넘게(169%) 증가하며 가파른 실적 증가를 보인 바 있다.

또 미국 오프라인까지 영역을 확대해 지난달 미국 코스트코 매장 300개에 입점을 마쳤다.

마녀공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뷰티 시장에 보폭을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대만과 캐나다 코스트코 입점을 확정 지었다. 중국과 유럽(프랑스·스페인·영국·호주) 등에서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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