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헬스케어 '쑥쑥' 성장…대기업도 잇단 '러브콜'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반려동물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국내 유수 기업 간 상생 협력 체계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협업은 특히 펫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반려가구 1000곳을 대상으로 한 KB경영연구소의 최근 조사를 보면 응답자 55%는 반려동물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로 '건강관리'를 꼽았다. 정부는 반려동물 헬스케어의 중요한 부분인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반려동물의 건강 이상 징후를 식별하는 AI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은행, 보험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력 체결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아이포펫은 지난 5월 NH농협은행과 '반려동물 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농협은행은 에이아이포펫과 협력해 하반기 중 NH올원뱅크에서 AI기반 자가 건강체크, 수의사 상담, 원격진료 등을 포함하는 '반려동물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이아이포펫은 지난해 10월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을 통해 티티케어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반려동물 눈, 피부 건강 체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인들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 내 '착!한펫' 서비스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체크하고 애니포인트를 적립해 보험료 결제, 물품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은 지난해 동화약품에서 50억원을 투자받았다. 동화약품은 핏펫이 보유한 수십만건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126년 전통의 의약품 개발 노하우와 대규모 의약품 제조 역량으로 동물의약품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건강뿐만 아니라 피할 수 없는 마지막을 잘 보내기 위한 장례서비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반려동물의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기반 시설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KT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운영하는 펫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양육 문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펫닥은 전국 최다 지점수(경기도 광주, 김포, 화성, 양주, 세종, 김해)를 보유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포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국망 지점에서 KT와 협력해 신규 반려동물 서비스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인프라를 통해 시장접근성 및 고객신뢰도를 얻고,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최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들 기업 간 '윈윈' 전략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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