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힘 강성기, 前민주 이종담 천안시의원
여직원·여의원 성추행 혐의 각 고소 및 기소
국힘·민주 충남도당 ‘의원직 사퇴하라’ 맞불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의회가 성비위 혐의 시의원들의 잇따른 사퇴 요구로 얼룩지고 있다.
여야 충남도당은 상대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의 사퇴를 각각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1일 여야 충남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종담(56) 천안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힘 충남도당은 “이종담 시의원은 본인의 죄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천안시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의원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종담 의원은 여성 시의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월 행사 기념 촬영 중 국힘 소속이던 여성 시의원의 특정 신체를 팔로 누른 혐의다. 이 의원은 논란이 확산되자 탈당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 당원은 국힘 소속이었던 강성기(57) 천안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맞불을 놨다.
강 의원은 의회 사무국 여성 직원을 1년간 성추행·성희롱한 혐의로 지난달 15일 천안시청 공무원노동조합 등에 피소됐다. 강 의원은 최근 탈당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여성 당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천안시청 공무원노조가 강 의원의 성비위를 폭로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윤리특위마저 열지 않고 있다”며 “천안시의회는 하루빨리 윤리특위를 열어 강 의원을 중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의원들의 잇따른 성비위 잡음에 일부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천안 서북구 주민 정모(54)씨는 "기관을 감시하는 시의원들이 성비위 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천안시의회는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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