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교섭권 상실?…임금교섭 새 국면맞나
집중교섭서도 임금인상 입장차 여전
200만원 포인트, 교섭 결렬 결정적 요인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일 오전 10시께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 모여 파업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지금까지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교섭을 둘러싼 노사 핵심 쟁점에 이목이 쏠린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9일부터 사흘 간 임금 인상률 및 성과급 제도 개선과 관련한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전삼노 허창수 부위원장은 "노사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의 주요 핵심 쟁점을 점검해본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교섭에서 최대 변수는 전삼노의 '대표교섭권' 유지 여부다. 전삼노는 오는 4일이면 사측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대표교섭권이 끝난다.
이후 삼성전자 내 타 노조 중 어느 한 노조라도 이의 제기를 하면 사측에 개별 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생기며, 전삼노는 다시 대표 교섭권을 확보해야 한다. 또 파업 쟁의권도 없어져 총파업이 중단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5개 복수 노조 체제인데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3노조) ▲전삼노(4노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노조·옛 DX노조)로 구성된다.
전삼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로부터 교섭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우목 위원장은 "동행노조 입장은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삼노는 4개 노조들에 교섭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런 이유가 바로 4일 대표교섭권 지위 상실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동행노조가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놓고 수개월 이상 타 노조와 합의해야 하며, 그만큼 임금 교섭은 계속 지체될 수 있다.
만약 전삼노가 타 노조들과 합의에 실패할 경우 타 노조가 임금 교섭에 나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안건으로 교섭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초 교섭의 핵심이던 임금 인상률 부분에서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도 핵심 쟁점이다.
전삼노는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성과 2.1%)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가 임금 인상률에서 장기간 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서 여가 포인트(웰스토리) 50만원을 또 다른 카드로 제시했다. 이는 전삼노와 사측의 임금 인상률 격차인 0.5%p보다 더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전삼노는 이 같은 사측 제안마저 거부했다.
그동안 2년간 임금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여가 포인트 50만원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대신 전삼노는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원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집중 교섭은 결렬됐다.
이에 대해 전삼노는 "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이 받아들여지면 임금 인상률 등 다른 안건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1일 오전 8시 기준 삼성전자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6341명으로 삼성전자 국내 직원수의 30%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의 90%는 반도체(DS)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9일부터 사흘 간 임금 인상률 및 성과급 제도 개선과 관련한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전삼노는 오는 5일 국회에서 추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전삼노 허창수 부위원장은 "노사 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국회, 법조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삼성전자 노사 임금 교섭의 주요 핵심 쟁점을 점검해본다.
전삼노 대표교섭권 상실하나?
이후 삼성전자 내 타 노조 중 어느 한 노조라도 이의 제기를 하면 사측에 개별 교섭을 요구할 권리가 생기며, 전삼노는 다시 대표 교섭권을 확보해야 한다. 또 파업 쟁의권도 없어져 총파업이 중단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5개 복수 노조 체제인데 ▲사무직노조(1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3노조) ▲전삼노(4노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5노조·옛 DX노조)로 구성된다.
전삼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로부터 교섭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우목 위원장은 "동행노조 입장은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삼노는 4개 노조들에 교섭 신청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는데 이런 이유가 바로 4일 대표교섭권 지위 상실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동행노조가 이의 제기를 할 경우 전삼노는 대표교섭권을 놓고 수개월 이상 타 노조와 합의해야 하며, 그만큼 임금 교섭은 계속 지체될 수 있다.
만약 전삼노가 타 노조들과 합의에 실패할 경우 타 노조가 임금 교섭에 나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안건으로 교섭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임금인상 입장차, 왜 아직도 이렇게 클까
전삼노는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성과 2.1%)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가 임금 인상률에서 장기간 합의를 보지 못하자, 사측은 이번 집중 교섭에서 여가 포인트(웰스토리) 50만원을 또 다른 카드로 제시했다. 이는 전삼노와 사측의 임금 인상률 격차인 0.5%p보다 더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전삼노는 이 같은 사측 제안마저 거부했다.
그동안 2년간 임금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여가 포인트 50만원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대신 전삼노는 패밀리넷(자사 임직원 대상 제품 구매 사이트) 포인트 200만원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집중 교섭은 결렬됐다.
이에 대해 전삼노는 "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원이 받아들여지면 임금 인상률 등 다른 안건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1일 오전 8시 기준 삼성전자 전삼노 조합원 수는 3만6341명으로 삼성전자 국내 직원수의 30% 수준이다. 전삼노 조합원의 90%는 반도체(DS) 부문 소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