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월 수출입동향 발표…하반기 13%대 출발
[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13.9%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수출 최대 품목 반도체가 50.4% 증가하고, 최대 시장인 대(對)중국 수출이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9% 증가한 574억9000만 달러(78조652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2년(602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실적이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0.4% 증가한 11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4개월 연속 50%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를 포함 정보기술(IT)품목(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 합산도 44.0% 증가한 156억 달러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는 12개월, 컴퓨터는 7개월, 무선통신기기는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 실적은 주춤했다. 예년보다 이른 하계 휴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54억 달러로 조사됐다. 다만 자동차 부품은 9.5%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일반기계는 역대 7월 중 최대치인 49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이 밖에 바이오헬스 12억 달러(29.0%), 석유화학 42억 달러(18.5%), 석유제품 45억 달러(16.7%), 가전 7억 달러(9.4%) 등도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9대 주요 시장 중에서 8대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對中) 수출은 14.9% 증가한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해 1~7월 누적 대중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한 748억 달러다.
대미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102억 달러로 9.3%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ASEAN) 수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 증가한 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7월 중 2위에 해당한다. 이밖에 일본 26억 달러(10.1%), 중남미 26억 달러(31.3%) 등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수입은 10.5% 늘어난 538억8000만 달러(73조7078억원)를 기록했다. 원유(16.1%)와 가스(23.8%) 등 에너지 수입이 11.9% 증가한 10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6억2000만 달러(4조9521억원) 흑자가 났다.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누적 무역수지도 2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12억 달러 개선된 것으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수출 실적이 주요 품목과 주요 시장에서 골고루 성장했다"며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란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하며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