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9월 금리인하 언급도 영향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엔/달러 환율이 약 4개월 만에 149엔대로 진입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149엔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154.90엔 정도에서 하루도 되지 않아 5엔 정도 엔화 강세가 진행된 셈이다.
달러 당 엔화가 149엔대 후반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9일 이래 약 4개월 만이다.
엔화 강세 배경에는 우에다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발언이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은 금리를 0~0.1%에서 0.25%로 인상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상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 정세가 우리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면 계속 금리를 인상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게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일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견해가 확산했다. 이는 엔화 매입, 달러 매도로 이어지며 엔화 강세를 지지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NHK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달러 당 160엔을 향해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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