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고개역 반영' 주민 의견서 대광위에 제출
"창릉신도시 조성되면 교통 정체 극심해질 것"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은평구는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에 '신사고개역'을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민 의견서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9년 창릉신도시 교통 대책 발표 이후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고양은평선에 신사고개역을 신설해 줄 것을 경기도에 지속 요청해 왔다. 고양은평선은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으로 마련된 노선으로 고양시청역~은평구 새절역을 연결한다.
신사고개역 신설을 희망하는 신사동 고개사거리 일대는 2017년 봉산터널 개통 이후 고양시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통과교통량으로 상습 정체를 겪고 있는 곳이다. 3만5000여 세대의 창릉신도시가 조성되면 교통 정체가 더 극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교통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경기도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정체 피해와 지역 간 상생·균형발전을 위해 신사고개역이 필요하다는 점을 경기도와 국토부 등에 꾸준히 요청해 왔다.
그러나 경기도는 고양은평선의 출발점인 은평구와 협의 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 신사고개역을 제외한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을 내놨다는 게 은평구 측 설명이다.
경기도가 지난 1월 공청회를 통해 공개한 고양은평선 노선계획에 따르면 고양시 구간에 '도래울역'과 '행신역'이 추가됐지만, 은평구가 요청한 신사고개역은 표정속도(평균속도) 미충족,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구는 이번에 대광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표정속도 분석과 사전타당성 조사 등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신사고개역 설립이 필요한 이유 등을 설명했다. '제2의 김포골드라인 사태'를 막기 위해 신사고개역을 신설해 새절역으로 집중되는 이용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도 신사동 시계 구간의 주민 불편 해소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고개역 신설을 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대광위에 요청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통일로, 서오릉로, 가좌로, 수색로 등을 통해 1~3기 모든 신도시로 인한 교통 문제를 떠안고 있지만 뚜렷한 광역교통 개선대책 하나 마련돼 있지 않다"며 "신사고개역 신설만이 지역 간 상생과 창릉신도시로 인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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