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온열질환자 96명 발생
닭·돼지·오리 약 3만 마리 폐사
[광주·무안=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11일째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열 탈진·열사병·열 경련)환자는 광주 23명, 전남 127명 등 총 1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온열질환 환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20일 이후 열흘 동안 96명(광주 12명·전남 84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 중 13개 시군(46개 농가)에서 닭·돼지·오리 2만9322마리가 폐사해 3억62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닭 2만7968마리(10농가), 돼지 821마리(44농가), 오리 533마리(2농가)가 폐사했다.
이날에만 닭 2608마리, 돼지 262마리, 오리 261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와 전남 22개 전 시군에는 11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 주의보는 4개 시군(여수·목포·신안·진도)에, 폭염 경보는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을 제외한 광주와 전남 18개 시군에 내려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웃돌았다. 광양읍 35.8도, 곡성 석곡 35.3도, 순천시 35.1도, 구례 피아골 35도, 무안 해제 34.8도, 광주 북구 33.4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보를 참고해 야외 활동과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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