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동반 국내여행 경험 74.1%
소노·교원그룹 등 펫 특화호텔 선보여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휴가철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떠날 수 있는 동반 휴양 시설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년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동물 동반 국내여행 경험이 있는 반려인 비율은 74.1%로, 전체 국내 여행 경험 중 평균 43.0%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의 경우 일반 여행객보다 당일 여행은 2.1배, 숙박은 3.6배 지출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반려동물 특화 시설을 갖춘 휴양 공간으로 펫팸족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강원도 홍천에 운영중인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반려견 사이에서 이미 잘 알려진 펫 휴양시설이다. 지난 2020년 7월 157실 규모로 첫 선을 보인 이곳은 반려견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재부터 침대 높이까지 맞춤형 객실로 설계됐다. 천연 잔디로 조성된 5000㎡(1500평)가 넘는 면적의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반려동물이 목줄 없이 뛰놀 수 있다.
'명랑운동회' 등 반려견 전용 프로그램과 위탁관리 서비스도 마련됐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식당에서는 반려동물 전문 셰프가 개발한 펫 메뉴와 다양한 브런치도 선보이고 있다.
교원그룹은 최근 반려동물 친화 호텔 '키녹(KINOCK)'을 선보이면서 펫 휴양시설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연면적 7000㎡(2120평),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해 34개 전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조성했다.
키녹은 반려동물 동반 특화 호텔로 호텔 전체를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했다. 2500평 규모의 야외 펫 파크를 비롯해 실내 펫 파크, 펫 유치원, 펫 미용실, 펫 보딩, 펫 리테일 숍 등 반려동물을 위한 폭넓은 시설을 제공한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펫 프렌들리 리조트'로 재단장한 뒤 80개의 반려동물 동반 가능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객실은 펫 놀이터와 바비큐 시설도 갖췄다. 일반 객실에도 식기와 배변판, 미끄럼 방지판, 먼지 제거기 등을 비치했다.
켄싱턴리조트는 휴가철을 맞아 내달 31일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펫 전용 '멍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멍 물놀이장은 77m²(23평) 크기로 성인 발목이 잠길 정도의 얕은 물놀이장부터 수심 110㎝의 소형 물놀이장까지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반려동물 동반 시설이라고 해도 제약이 있는 곳이 많았는데 진정한 펫 프랜들리 공간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며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반려동물 산업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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