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부지방 장맛비 506㎜…평년엔 378㎜
기상청 "도깨비 장마, 정체전선 폭 좁기 때문
수도권 등 일부 지역 피해 사고 연이어 발생
기상청 "장마 끝…폭염 이어지나 집중 호우 가능"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지난 27일을 기점으로 전국 장마 종료가 선언됐다. '도깨비 장마'로 직격탄을 맞은 중부지방에는 평년(1991~2020년)보다 단기간에 더 많은 비가 쏟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짧은 기간에 게릴라성 물폭탄이 떨어져 중부지방에 피해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3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올해 장마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한 '장마철 누적 강수 평년 대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강수량은 472㎜로, 356.7㎜를 기록한 평년보다 1.32배 가량 많았다.
지역별 장마철 강수량은 ▲중부(506.3㎜·평년 378.3㎜) ▲남부(447.2㎜·평년 341.1㎜) ▲제주도(561.9㎜·평년 348.7㎜)였다.
이를 두고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평년 장마철 강수량 순위로 볼 때 100등 기준으로 16~17등에 해당한다"며 "평년보다 많은 강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평년보다 짧은 기간에 게릴라성으로 강한 비를 퍼붓는 '도깨비 장마'가 쏟아졌다.
평년 기준 중부지방에는 6월25일부터 7월26일까지 32일 동안 장맛비가 내렸으나 올해는 6월29일부터 7월27일까지 29일간 비가 내렸다. 장마철 누적 강수량 기준으로는 1.33배 많은 '물폭탄'이 쏟아진 셈이다. 일일 강수량으로 계산할 시 평년엔 11.82㎜의 비가 하루에 내렸으나 올해는 하루당 17.45㎜의 비가 쏟아졌다.
물폭탄이 중부지방에 집중 포화한 건 정체전선의 폭이 좁았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장마철에 정체전선은 동서로 '얇은 띠' 형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엔 극한 호우가 쏟아졌지만 다른 지역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등 편차를 보였다. 특히 정체전선이 북상해 경기북부 지역에 머문 지난 17일과 18일 경기 파주 등에는 이틀간 600㎜ 의 장댓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 기간 ▲파주 ▲연천 ▲동두천 ▲의정부 ▲양주에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되기도 했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537건 피해가 접수됐다.
침수 사례가 발생한 동시에 도로 교통도 '먹통'이 됐다.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교통을 통제했다. 파주 문산~임진강역 구간 전동 열차도 폭우로 인해 운행을 중단했고, 경의·중앙 문산역~대곡역 구간의 열차도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재개된 바 있다.
서울에도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랑천 18일 올림픽대로(여의상류IC·63빌딩 진출램프), 잠수교, 광운로, 가람길을 비롯해 증산교·영동1교·철산교 하부를 통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잠수교 통제는 팔당댐에서 초당 8500t 이상의 물이 방류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기상청이 이날 '전국 장마 종료'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태풍의 변수가 커서 정체전선 활성화를 예의주시했는데 서쪽(중국 방면)으로 태풍이 이동했다"며 "정체전선이 활성화하지 않고 아열대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아 7월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이 사실상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분석관은 "장마가 지났지만 여전히 수증기가 많다"며 "폭염기가 당분간 예상되지만 강한 비가 전혀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3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올해 장마는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한 '장마철 누적 강수 평년 대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강수량은 472㎜로, 356.7㎜를 기록한 평년보다 1.32배 가량 많았다.
지역별 장마철 강수량은 ▲중부(506.3㎜·평년 378.3㎜) ▲남부(447.2㎜·평년 341.1㎜) ▲제주도(561.9㎜·평년 348.7㎜)였다.
이를 두고 기상청은 "올해 장마는 평년 장마철 강수량 순위로 볼 때 100등 기준으로 16~17등에 해당한다"며 "평년보다 많은 강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평년보다 짧은 기간에 게릴라성으로 강한 비를 퍼붓는 '도깨비 장마'가 쏟아졌다.
평년 기준 중부지방에는 6월25일부터 7월26일까지 32일 동안 장맛비가 내렸으나 올해는 6월29일부터 7월27일까지 29일간 비가 내렸다. 장마철 누적 강수량 기준으로는 1.33배 많은 '물폭탄'이 쏟아진 셈이다. 일일 강수량으로 계산할 시 평년엔 11.82㎜의 비가 하루에 내렸으나 올해는 하루당 17.45㎜의 비가 쏟아졌다.
물폭탄이 중부지방에 집중 포화한 건 정체전선의 폭이 좁았던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장마철에 정체전선은 동서로 '얇은 띠' 형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엔 극한 호우가 쏟아졌지만 다른 지역에는 폭염이 이어지는 등 편차를 보였다. 특히 정체전선이 북상해 경기북부 지역에 머문 지난 17일과 18일 경기 파주 등에는 이틀간 600㎜ 의 장댓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 기간 ▲파주 ▲연천 ▲동두천 ▲의정부 ▲양주에 호우 긴급재난문자(CBS)가 발송되기도 했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537건 피해가 접수됐다.
침수 사례가 발생한 동시에 도로 교통도 '먹통'이 됐다.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을 기해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교통을 통제했다. 파주 문산~임진강역 구간 전동 열차도 폭우로 인해 운행을 중단했고, 경의·중앙 문산역~대곡역 구간의 열차도 한때 운행을 멈췄다가 재개된 바 있다.
서울에도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중랑천 18일 올림픽대로(여의상류IC·63빌딩 진출램프), 잠수교, 광운로, 가람길을 비롯해 증산교·영동1교·철산교 하부를 통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잠수교 통제는 팔당댐에서 초당 8500t 이상의 물이 방류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기상청이 이날 '전국 장마 종료'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태풍의 변수가 커서 정체전선 활성화를 예의주시했는데 서쪽(중국 방면)으로 태풍이 이동했다"며 "정체전선이 활성화하지 않고 아열대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아 7월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이 사실상 장마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분석관은 "장마가 지났지만 여전히 수증기가 많다"며 "폭염기가 당분간 예상되지만 강한 비가 전혀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