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위 태국 팀에 고전하며 힘겨운 승부 펼쳐
조별예선 3승 서승재·채유정, 31일 혼합 복식 8강전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8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배드민턴 혼합 복식 채유정(인천공항)-서승재(삼성생명)가 접전 끝에 태국 팀에게 힘겹게 승리를 거뒀다.
채유정과 서승재는 29일(한국시각) 오후 9시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 복식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데차폴 푸아바라눅로-삽시리 타에라타나차이(태국) 조에 2-1(21-16 10-21 21-15)로 이겼다.
지난 1, 2차전에서 알제리 팀과 프랑스 팀에 2-0으로 승리하며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채유정과 서승재는 예상과 다르게 이날 경기는 힘겹게 풀어나갔다.
세계랭킹 3위 채유정-서승재는 세계랭킹 6위 태국팀을 만나 3세트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게임은 한 점씩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시작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기에 점수는 금세 5-9까지 벌어지며 4점 차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5-9로 밀리던 상황, 서승재의 공이 네트에 걸려 살짝 넘어가는 행운의 점수가 나온 뒤 한국 선수들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채유정-서승재는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금세 11-10 역전을 이뤄냈고, 결국 21-16, 큰 점수 차로 1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은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채유정과 서승재는 공격과 수비 모두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고, 순식간에 점수는 1-13까지 벌어졌다.
서승재와 채유정은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체력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듯 보였고, 결국 10-21 큰 점수 차로 2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3게임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8-8까지 균형을 이뤘다.
9-8로 앞선 상황 서승재의 스매싱이 상대 코트에 꽂혔고, 그제야 서승재는 크게 포효했다.
이후 채유정과 서승재는 세계 3위 강팀의 모습을 되찾고 점수를 벌려갔으며, 결국 21-15로 3게임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이번 대회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 모두 출전하는 서승재는 매일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에도 지치지 않고 강력한 스매싱을 선보였다.
채유정과 서승재가 나서는 혼합 복식 8강 경기는 오는 31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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