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담 고려…하절기 이후 관계부처 협의
내달 가스요금 6.8% 인상…"효과 지켜봐야"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 "하절기가 지나고 나서 하반기에 관계부처와 적절한 시점과 전기요금을 정상화 하는 수준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며 오는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덕근 장관은 2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민생 상황이나 물가 상황을 봤을 때 전력 수요가 폭등하는 하절기 (인상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불확실하고 산업계 부담도 큰 점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협의할 것이고 적절한 시점에 한국전력공사 전력 요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대해 "필요하면 해야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부터 6.8% 가스요금이 인상되는 것을 발표했는데 이번 인상으로 충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6.8% 인상 효과와 국민 부담, 산업 상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요금을 현실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시 기준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 당 1.41원 인상한다. 이에 다음 달부터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가스요금과 동시에 올리면 서민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인상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