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시가 연일 폭염 경보가 발효되는 등 극한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거리 청소를 책임지는 환경 공무관(미화원)들의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이들의 건강관리 강화에 나섰다.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관내 31개 동에 근무하는 환경 공무관의 근무시간이 조정됐다. 오전 8시 시작하는 근무시간이 오전 7시로 한 시간 앞당겨졌으며, 퇴근은 오후 5시에서 4시로 변경됐다.
조정된 시간은 혹서기간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이는 최대호 시장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으로, 더운 날씨에 근무하는 공무관들의 건강 보호 차원에서 취해졌다고 안양시는 설명했다.
최 시장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올해 들어 관내에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6일 공무관들의 지원·관리를 맡는 자원순환과를 방문해 이처럼 지시하고, 철저한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특히 근무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지시한 최 시장은 "공무관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규칙적으로 휴식 시간을 부여하고, 무더위 시간대에는 옥외 작업 중지 등을 적극 시행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또 "혹서기에 따른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도모에 전 부서가 나서서 대응책을 수립하는 등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양시는 지난 2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안전정책과를 중심으로 분야별 9개 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불볕더위 대응 대책 추진과 함께 피해 발생 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폭염경보에 따른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무더위쉼터 개방 상황 점검과 공공기관 쉼터 제공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 철저 ▲각종 공사장의 안전을 점검하는 등 불볕더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현재 안양시의 환경미화원은 31개 동 소속과 시·구청 기동반을 포함해 총 2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안양시는 무더위쉼터 173곳과 그늘막 402개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폭염주의보·경보 등 특보가 발령됐을 때는 1시간 주기로 10∼15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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