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머스크 딸,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아들 잃었다" 머스크 발언 반격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성전환 딸인 비비안 윌슨(20)이 자신이 “정치적 올바름 바이러스에 사망했다”고 말한 것을 비난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윌슨이 16살일 때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하면서 아들을 “잃었다”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이 성불일치 치료에 반대하고 “정치적 올바름 바이러스를 파괴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었다.

머스크는 인터뷰 뒤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 및 약한 자폐”로 태어났으며 이런 특성이 “성 위화감을 자극했다”고 썼다.

그러자 윌슨이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완전한 가짜”라고 말한다며 반격했다. 그는 머스크가 “동정심을 사려는 방식으로” 성전환 및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태도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윌슨은 “그는 내 옆에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아이인지 몰랐다”면서 곁에 있을 때는 “여자 같이 괴상하다”며 “끝없이 괴롭혔다”고 밝혔다.

우파 정치성향이 뚜렷한 머스크에게 성전환 자식은 항상 거슬리는 사안이다.

윌슨은 머스크와 전처 저스틴 윌슨 사이에 태어난 6자녀 중 한 명이다. 머스크는 다른 부인 두 명과 사이에서도 각각 3명씩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윌슨은 2년 전 머스크와 인연을 공식 단절하고 이름을 바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