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에 잦은 강수 겹쳐 '습한 폭염'
음식료·냉방용품·선케어 등 관련주 주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온이 고공행진하면서 폭염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폭염 관련주로 음식료, 냉방용품, 선케어, 전력 관리, 여행·레저, 에슬레저 의류 등 관련 종목이 거론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은 강수량 증가로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겠지만 8월은 다시 강한 폭염이 도래할 것"이라며 "평년보다 더 덥고 긴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빙과류, 여름 가전제품, 선크림 등 여름철 성수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매년 조금씩 높아지는 중이다.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불볕 더위에 잦은 강수가 겹치면서 습한 폭염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전날 서울, 대전, 광주, 대구, 울산을 중심으로 폭염경보를, 포천, 의정부, 부산, 제주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바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25일 처음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지난해 5월15일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폭염특보를 운영 중이다. 최고기온 33도 미만이더라도 습도가 높으면 폭염특보가 발표될 수 있다.
먼저 폭염 관련주 중 음식료 업종은 롯데웰푸드, 빙그레, 하이트진로, 해태제과식품, 흥국에프엔비 등이, 냉방용품 업종으로 LG전자, 위닉스, 신일전자, 후성, 파세코 등이 있다.
또 선케어와 관련해서는 잉글우드랩, 에이에스텍, 선진뷰티사이언스 등이 있고, 전력 관리 업종으로는 일진전기, 그리드위즈, 에스씨디 등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여행·레저는 파라다이스, 아난티, 모나용평 등이, 에슬레저 의류는 젝시믹스 브랜드의 브랜드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안다르 브랜드의 에코마케팅 등이다.
이 중에서 대표적인 폭염 관련주인 음식료의 경우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에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등 성수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낙농제품과 식용 빙과류, 알코올·비알코올 음료, 얼음 제조업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는 대체로 4~8월 상승하며 최근 시기가 더 빨라지고 길어지는 추세"라며 "주요 빙과업체와 음료, 주류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는 헬시플레저와 혈당관리 등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저당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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