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루셰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와 나토 협력 주목"
"나토, 북대서양 기구인데도 아시아·태평양에 세력 넓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에 경계감을 내비쳤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25일(현지시각) 공개된 로시스카야가제타 인터뷰에서 "(나토가)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하는 소위 IP4를 더욱 강화하려는 계획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파트루셰프 보좌관은 "올해 초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와 나토 회원국 해군, 기타 미국 군사 동맹국 사이 양자 훈련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훈련 횟수보다 30배나 많았다"며 "(나토는) 북대서양 지역의 안정에 관심이 있는 지역 기구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로는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제 아시아와 태평양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토 지도부는 IP4의 활동이 비군사적 해상·사이버 공간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국방부는 이들 국가와 무기 공동 생산과 나토 함정·비행기 정비에도 관심이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의 계획은 기존 군사 동맹을 지원하고 자국이 통제하는 새 작은 군사동맹을 창설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로 호주 핵 추진 잠수함 함대를 꾸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3자 안보협의체)와 군사 협력이 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조직은 미국 군사 전략 틀인 해상 우위를 포함해 러시아와 중국을 향한 일관된 억지 정책을 시행해 왔다"라며 "이는 미국 해군이 우선 러시아와 중국 선박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국 위성 함대와 군사적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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