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전 감독, 축구협회와 불화 있었다고 밝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을 언급하며 당시 대한축구협회(KFA)와 신경전을 벌였다고 고백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 진행된 VCR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부터 2002년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일굴 수 있었던 훈련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히딩크는 한국 축구의 특징에 대해 "일종의 위계질서가 있었다. 나이 많은 선수는 어린 선수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었다"며 "비효율적일 수 있는 규칙은 고쳐나가야 했다"고 했다. 결국 그는 경기장에서 선후배와 관계없이 반말을 쓰게 했다.
그는 당시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2001년 7월 유럽 전지훈련을 앞두고 수비의 핵심이라 평가 받던 홍명보를 명단에서 제외했고, 대표팀은 홍명보 없이 A매치 13경기를 치렀다.
이에 협회팀은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히딩크 전 감독에게 추천 선수 명단을 보내기도 했다고.
히딩크는 인터뷰에서 협회를 언급하며 "가끔 서로간의 불화가 있었다. 협회에서 선수 명단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단이 있다'고 거절했다"고 돌이켰다.
당시 박지성, 설기현 등 신예를 적극 기용한 히딩크 전 감독의 용병술은 축구팬들의 불신을 낳기도 했다. 월드컵 1년 전에 열린 대륙간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5대0으로 참패하고,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5대0 대패를 거듭하자 히딩크 전 감독에게 '오대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히딩크 전 감독은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때까지 최종 엔트리를 내놓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히딩크 감독의 선택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히딩크는 "영표, 스튜디오에 있냐"며 "고맙다. 멋진 시간을 함께 했다. 월드컵 기간에도,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네가 참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히딩크는 인터뷰에서 협회를 언급하며 "가끔 서로간의 불화가 있었다. 협회에서 선수 명단을 제안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명단이 있다'고 거절했다"고 돌이켰다.
당시 박지성, 설기현 등 신예를 적극 기용한 히딩크 전 감독의 용병술은 축구팬들의 불신을 낳기도 했다. 월드컵 1년 전에 열린 대륙간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5대0으로 참패하고,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5대0 대패를 거듭하자 히딩크 전 감독에게 '오대영'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히딩크 전 감독은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때까지 최종 엔트리를 내놓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히딩크 감독의 선택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이영표에게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히딩크는 "영표, 스튜디오에 있냐"며 "고맙다. 멋진 시간을 함께 했다. 월드컵 기간에도,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네가 참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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