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관계 긍정흐름 이어가자"…가미카와 "공조 중요"
사도광산 언급 '주목'…트럼프 재집권·북러밀착도 다룰 듯
[비엔티안=뉴시스] 변해정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6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한일 외교수장 간 회담은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이후 5월과 6월에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안보 이슈를 논의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직전 모두 발언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의 외교 장관들이 이렇게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두 장관이 상호 신뢰를 토대로 각종 외교 현안을 심도있게 수시로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렇게 우리가 (현안을) 바꿀(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특히 "지금은 규범기반 국제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세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중"이라면서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는 그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엄중한 국제 정세에 양국이 함께 대처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언급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시의적절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을 들며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향해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면서 "일한 간 협력을 양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게 더욱 굳건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외교 당국 간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제 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에 놓인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강화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면서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이런 과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 간 공조는 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관한 의견이 오갈 지 주목된다.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 된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노역했던 현장이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대상 기간을 17세기 에도(江戶)시대(1603~1868년)로만 한정해 '꼼수' 등재 논란이 일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자료 보완 시 등재 가능성이 큰 '보류(Refer·정보 조회)'를 권고했고, 일본은 이를 보완하겠다며 한국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 장관은 또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 및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전망 및 영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한일 외교수장 간 회담은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한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이후 5월과 6월에 두 차례 전화 통화를 갖고 안보 이슈를 논의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직전 모두 발언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의 외교 장관들이 이렇게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두 장관이 상호 신뢰를 토대로 각종 외교 현안을 심도있게 수시로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렇게 우리가 (현안을) 바꿀(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특히 "지금은 규범기반 국제 질서가 뿌리째 흔들리고 세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중"이라면서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우리는 그 시점에서 매우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가면서 엄중한 국제 정세에 양국이 함께 대처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언급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시의적절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을 들며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을 향해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면서 "일한 간 협력을 양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게 더욱 굳건하고 폭넓은 것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외교 당국 간에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국제 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에 놓인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강화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면서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가운데 이런 과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 간 공조는 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관한 의견이 오갈 지 주목된다.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한국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등재가 확실시 된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노역했던 현장이다. 일본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면서 유산 대상 기간을 17세기 에도(江戶)시대(1603~1868년)로만 한정해 '꼼수' 등재 논란이 일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자료 보완 시 등재 가능성이 큰 '보류(Refer·정보 조회)'를 권고했고, 일본은 이를 보완하겠다며 한국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 장관은 또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 및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전망 및 영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