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수원의 10대 여학생 두 명이 또래 여학생 한 명을 지하 주차장에서 폭행하고 협박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학생을 폭행한 10대 가해 학생이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달 23일 경기 수원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피해 학생 어머니가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학생 A양과 가해 학생 B양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친해져 1년 넘게 친하게 지내며 집까지 오갈 정도의 사이였다.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가해 학생 B양은 A양에게 문자로 평소 가지고 있던 불만을 토로했다.
B양은 "네가 요즘 나한테 서운한 일 있는 거 알겠는데 너무 애처럼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 같다"라며 "넌 네가 조금만 기분 나쁘면 주변인들 생각 안 하고 네 기분만 티 내려 한다"라며 A양에게 말했다.
이에 A양은 "내가 성격이 좀 그렇다. 고치려 해도 잘 안됐는데 앞으론 내 기분 나쁜 티 안 내겠다"라며 지적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 말했다.
이후 대화를 이어가다 B양은 A양을 수원의 한 작은 건물 지하 주차장으로 불러냈다.
가해 학생 B양 옆엔 처음 보는 여학생 C양도 함께였다. B양은 A양을 무릎 꿇리고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복부를 가격했다. A양은 맞아서 옆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이 모습을 C양이 촬영했고 "머리카락을 치우고 때려라", "귀는 때리지마라" 등 조언하다 이후 폭행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가해 학생 C양이 촬영한 영상엔 B양이 "내 앞에서 죄송하다고 해봐"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맞았다고 신고해봐라. 미안한데 자국도 안 남는다. X나 살살 쳤다. 흉터도 안 남는다. 어쩔 거냐"라며 신고해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어 "네(A양)가 나 신고해서 (소년원) 들어가면 너 죽이고 들어갈 거다. 어차피 들어갈 거 네 인생 망치고 들어갈 거다"라고 A양을 협박했다. A양이 어머니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털어놓지 못한 이유다.
해당 영상은 C양이 B양과 사이가 틀어지면서 '나도 고소해도 되니 때린 애(B양)도 고소하라'는 목적으로 A양에게 보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영상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가해 학생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가해 학생은 "누가 이거 올렸냐"라며 "난 조사받고 처벌받으면 그만이다. 왜 제3자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끼어들어 일을 더 크게 만드냐"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 드러났다.
A양의 어머니가 작성한 엄벌 탄원서에 따르면 A양은 당시 폭행을 잊지 못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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