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예술"…축구협회 정몽규 에세이에 누리꾼들 분노

기사등록 2024/07/25 15:43:06

최종수정 2024/07/25 15:50:23

[서울=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30년 인생을 되짚어보는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오는 26일 출판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30년 인생을 되짚어보는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오는 26일 출판한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와 함께한 30년 인생을 되짚어보는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오는 26일 출판한다.

25일 도서출판 가람기획에 따르면 정 회장이 지난해 여름부터 약 1년간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은 자신이 스포츠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의 소회, 1988년 현대자동차에서 시작된 사회생활 등 자신이 걸어왔던 행보에 대해 스스로 되짚는다.

또한 HDC그룹으로 이어진 경영 활동에서 경영자와 축구인으로서 고민했던 일과 그의 결정, 구단주로 시작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대한축구협회장까지 거치며 지난 30년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시도했던 일들 등도 담겼다.

K리그 승부조작 사태, 승강제 출범을 비롯해 사면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등 국가대표 감독들을 둘러싼 논란들까지, 축구사에 중요한 순간들과 이에 대한 견해도 축소하거나 부풀리지 않고 모두 담았다고 한다.

다만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답하며 대중과의 오해를 좁기기 위한 책이라기보다 축구인으로서 그가 살아온 삶을 정리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책 내용은 크게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2부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 ▲3부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말하다' 등이다.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출판사는 책 소개를 통해 "정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른다"며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롭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30년간의 축구 인생을 가감 없이 그대로 녹여 넣은 축구 이야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애쓸 이들에게 좋은 표식이 되길 바란다"며 "축구를 통해 얻었던 경험과 지혜, 통찰을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대한축구협회에서 여러 논란이 불거지며 협회가 비판의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회장이 에세이를 출간하는 것에 대해 축구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또한 이날 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에게 조롱성 메일을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전 9시26분께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 없이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기자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해석됐다. 이는 앞서 뉴시스 기자가 작성한 기사(감독 선임 과정 설명한 축구협회…결국 해명 못한 '공정성')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반나절이 지난 오후 3시5분께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으로 또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마찬가지로 메일 본문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었다.
 
누리꾼들은 "진정한 나무야 미안해 등장" "한국 축구 말아먹은 노하우 전수해주냐" "낯짝도 두껍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정도면 진짜 어디가 아픈 듯" "타이밍 예술이다" "이런 사람도 책을 낸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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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예술"…축구협회 정몽규 에세이에 누리꾼들 분노

기사등록 2024/07/25 15:43:06 최초수정 2024/07/25 15: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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