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 요청 안 해' 기존 방침 유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남측 대북전단 원점 포격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통일부는 "해당 단체들도 그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북전단을 날리는 남한 민간단체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해당 단체들에 살포 자제를 촉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과거에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원점 타격하겠단 식의 위협을 몇 차례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대북전단 원점 타격을 경고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우려가 아니며, 자제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대북전단에 예민하게 반응해온 북한은 과거부터 수차례 '원점 타격'을 경고한 바 있다.
2012년 탈북민단체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발표하자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는 '공개통고장'을 통해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즉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9월엔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띄우기 행사에 대해 대남선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도발 원점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듬해 탈북민단체가 천안함 5주기를 계기로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하자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의 공개통고'를 통해 모든 타격 수단을 동원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장관은 24일 보도된 일본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민간단체가) 풍선(대북전단)을 날리는 거점을 총격이나 포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대북전단을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전 오물풍선을 또 부양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지난 5월28일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현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남측으로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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