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혼다, 中 확대 노선서 전환"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에서 일본 혼다가 휘발유차(내연기관차) 생산능력을 30%로 줄이고, 일본 히노자동차는 엔진 생산을 철수한다고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중국에서의 연간 생산능력을 149만 대에서 100만 대로 축소할 방침이다. 7개 생산라인 가운데 3곳을 닫을 계획이다.
혼다는 합작기업인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 둥펑자동차와 협의를 통해 이러한 방침을 연내 정식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에서 일본차 부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혼다의 생산능력 축소는 일본 세력 가운데에서도 최대 규모다.
혼다는 전 세계에서 연간 500만 대에 가까운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1990년대부터 중국에서 생산 투자를 강화해왔다. 중국 생산 능력은 미국 약 100만 대를 웃돌며 최대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혼다의 중국 생산 축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확대 노선 전환을 나타낸다"고 신문은 짚었다.
히노자동차는 자회사 중 중국용 엔진 생산을 다루는 상하이히노엔진을 2025년 청산할 방침이다.
상하이히노엔진은 2003년 현지 기업과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기업으로, 트럭과 건설기계용 디젤엔진을 생산해왔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6월 장쑤성의 내연기관차 공장을 폐쇄했다. 연간 160만 대였던 생산 능력을 10% 줄였다. 추가 공장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차 업체들은 2000년대부터 자동차산업 육성을 꾀하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응해 현지 기업과 합병을 통해 생산·판매에 힘을 쏟아왔다. 2020년 중국의 일본차 점유율은 20%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중국 정부 주도의 전기차 전환이 추진되면서 엔진이 강점인 일본차는 고전을 겪었다. 중국기업의 가격 공세에 밀려 혼다의 지난 6월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0%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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